14일 아침 춘천 의암호 현암 좌대에서 철수 하여 갈곳을 찾던중

그래도 갈만하다 생각되는  박암리로 방향을 틀었습니다.

어차피 돌아 오는 길이라 쉽게 방향을 잡았지요.

동영상

춘천을 출발 할때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박암리에 도착하니 맑은 하늘이 나타 납니다.

오래 간만에 찾아온 박암리는 많이 변해 있었습니다.

붕어가 나오지 않는지 낚시 흔적이 많지가 않았습니다. 

붕어가 잘 나오던 곳이 수초가 밀생하여 대대적인 작업 없이는 낚시가 불가능 하였습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말풀이 많이 자랐지만 찌를 세울 구멍이 드물게 보인다는 것입니다.

뒤늦게  합류 하신 붕당님과 놀부님, 헤이진님..

그리고 네이버 카페 노박피싱을 운영하신다는 붕당님.

그 뒤 차 속의 너는 누구니?

지난밤의 날밤까기를 해서 잠좀 자려고 했더니...

왜 떠들어?

우리가 앉은 바로 뒤 본류에는 이런 모습이...

우리가 앉은 자리가 모두 보이네요.

말풀틈의 구멍을 노리는 저와 남자님,태공님과 멀리  부들사이를 공략하는 붕당님,

붕당님은 의자만 보이네요.

비가 걷히며 산자락을 휘감는 구름.

이제 비는 오지 않겠지요?

드문드문 들어나 보이는 말풀과

그속에 복병처럼 들어 있는 청태.

아뭏튼 그림은 좋습니다.

멀리 보이는 다리가 본류와  연결되는 곳.

습도가 높아  후텁지근한것이 영 기분을 나쁘게 합니다.

온몸이 끈적끈적 한것이

신나게 달리는 저들을 더 부럽게 만듭니다.

팔자 좋은 사람은 시원하게 물속에서 노는데...

우리는 물을 앞에 두고도 들어 가지를 못하니..

ㅌㅌ

구석구석을 잘 찔러 넣은 낚시대는

2.6부터 3.8까지 8대를 편성 하였습니다.

태공님은 짧은대 위주로 10대를 편성 하였고.

붕당님도  짧은대 위주로 부들과 말풀사이를 공략합니다.

놀부님과 포인트에 대한 작전 회의중...

이제 서서히 해는 저물어 가고...

왼쪽 차가 보이는 곳으로 놀부님은 이동해 갔습니다.

이른 저녁을 해장국과 부대찌개로 해결합니다.

언제나 집에서 보다 더 잘 먹는것 같네요.

게다가 피자까지...

어둠은 8시가 지나야 찾아 옵니다.

이제부터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아야 겠지요.

하지만 지난밤을 홀딱 샛더니 눈꺼풀이 천근만근입니다.

정면에 있는 집의 가로등은 밤새 꺼질줄 몰랐습니다.

이로 인해 찌불을 보기가 많이 불편합니다.

아침이 찾아 왔습니다.

밤새 너무 졸려 잠깐만 잔다고 차로 들어간것이 새벽2시.

그시간에 태공님은 일이 있어 미리 철수 하였고.

바로 5분뒤,

뭔가 덜터덕 소리가 났고 큰 물결이 치는 소리가 빈 하늘을 갈랐습니다.

저는 깊은 잠에 빠져 있었지만 남자님이 그소리를 들었고

달려와 저의 낚시대가 딸려 나가며 총알이 결려 있는것을 보았습니다.

대를 들어 보니 목줄이 터져 있었답니다.

3호 합사줄이...

평온한 박암리의 아침이

아쉬움이 남는 저를 위로 합니다.

아마 그것은 잉어였을꺼야. ㅎㅎㅎ

강건너 유원지도 잠에서 깨질 않았네요.

새벽 5시...

밤새 많은 비가 온다는 일기 예보에 걱정을 했지만

날씨가 많이 도와 주었습니다.

산자락을 휘어 잡는 구름이 아침을 더 상쾌 하게 합니다.

입질이 없기에 오디 사냥에 나섭니다.

그냥 먹어도 맛이 있지만 쨈을 만들어서 빵과 함께 먹으면 정말 굿입니다.

우리들의 영원한 주방장 남자님.

또 아침 식사 준비를 해야 할 시간입니다.

아침 메뉴는 해장국.

부지런한 붕당님도 자리에 앉아 있네요.

하지만 밤새 깔끔한 입질은 보지를 못했답니다.

멀리 앉은 놀부님도 조과가 없고...

저렇게 처져 있는 그물.

붕어를 잡기 위한것이 아니라 길목을 막아 놓은것 같습니다.

오른쪽 보이지 않는곳에는 그들이 만들어 놓은 좌대가 있습니다.

밤새 고생한 찌불을 낮케미로 교체 하였습니다.

밤새 카메라는 자리를 지켜 주었습니다.

그리고 붕어가 나오는 모습을 잘 찍어 놓았고요.

멀리 떨어저 있는 헤이진님도 손맛을 못 보았네요.

놀부님도 밤새 노려 보았지만 말뚝찌만 보다 말았고...

결국 새벽녁에 잠에 빠졌습니다.

아침 풍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드디어 아침 식사 준비 완료.

해장국 입니다.

식사 준비 하시느라 고생 하셨습니다.

오늘의 조과는 달랑 2마리.

아마도 베스에게 공격 당한듯.

몸통이 많이 변형 되어 있었습니다.

몸은 좋지 안아도 꼭 사짜로 자라 주었으면...

역시 모델은 남자님이...

5명이 모여 겨우 붕어 잔챙이 두수...

비록 8치 정도 밖에 않되지만 지루하던 시간에 저를 기쁘게 해준 녀석입니다.

꼭 4짜가 되어 다시 만나기를 바라며...

물보라를 일으키며 신나는 수상 스키를 뒤로 하고 철수 길에 오릅니다.

철수길에 들린 관철리 모습.

동네 주민이 좌대를 만들어 놓고 1인당 1만원씩 받고 있었습니다.

낚시 중인 꾼에게 물어 보니 밤새 월척 몇수 나왔다고 하네요.

부들 앞에 바짝 놓인 좌대...

열악하긴 하지만 그림은 좋아 보입니다.

좌대를 거쳐 찾아간 박암리...

비가 많이 왔다고 하지만 우리는 비를 피해 다녔나 봅니다.

낚시중에 비는 오지 않았으니.

조과는 신통치 않앗어도 다음의 도전이 남아 있기에 아쉬지만은 않습니다.

끝까지 함께 해 주신 5명의 전사와

우리들을 지켜 봐 주시는 여러분이 있기에 오늘도 즐겁습니다.

감사합니다.

011.  Johnny Horton - All for the love of a girl 소녀를 위한 사랑